“차분하고 알기 쉽게 요가 동작을 설명해줘 따라 하기가 좋아요.”“연예인 진행자보다 훨씬 방송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SBS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오락 프로그램 ‘장미의 이름’의 한 코너 ‘장미 클리닉’에 대한 시청자 의견이다.
‘장미 클리닉’ 을 이끄는 고려대 체육학과 강사 원정혜(34)씨.
14일 SBS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하던 원씨는 ‘다리치기’ ‘활체위 변형동작’ 등 건강과 미용에 좋은 요가의 다양한 동작을 보여주면서 운동 시 유의 사항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원씨는 “EBS에서 3차례 요가에 대해 방송한 적이 있는데, 이 방송을 본 SBS 하승보PD가 출연 섭외를 해 ‘장미 클리닉’을 시작하게 됐다.
불과 한 달 출연했는데 시청자의 반응이 좋아 나 자신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원씨는 초중학교 때 발레를 하다 리듬체조로 전공을 바꿔 숙명여대 체육학과에 진학했다.그녀는 재즈댄스에서부터 기체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운동과 춤을 소화해 낸다.
“요가한 지 15년이 됐어요. 키가 167㎝인데 체중이 78㎏까지 불어 살을 빼려고 시작했지요. 요가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마음을 수행하는 것이므로 심신 단련에 아주 적합합니다. 체중이 56㎏으로 줄었습니다”라며 웃는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에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는 한의사 김소형씨 경우처럼 원씨는 TV방송에 적합한 외모에 현란한 동작, 재치 있는 방송 감각까지 갖추고 인기가 더 하다.
“대본 없이 진행을 합니다.
프로그램 구성은 물론 방송멘트까지 직접 준비를 하지요.” 요가에 대한 탄탄한 이론은 그녀가 고려대 체육학과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체계화했다. 논문 제목은 ‘동양의요가 수행과 서양 스포츠 수행 접목 연구’.
대학 강의뿐 아니라 병원이나 사회단체에 나가 요가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스타 강사가 되면서 돈을 많이 벌었냐고 질문을 했다.
“시민단체에서 강의 요청이 쇄도하지만 무료로 강의하기 때문에 돈은 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강의와 재즈공연, 기 춤 발표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혼의 원씨는 시간이 나면 송광사 등 산사를찾아 마음을 다스린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