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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심기' 작년 5.5% 枯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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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심기' 작년 5.5% 枯死

입력
200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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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998년부터 추진해온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에 따라 지난해 심은 나무 가운데 5.5%가 말라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나무심기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98년 7월 이후 11월말 현재까지 모두 1,741억원을 들여 교목 135만그루와 관목 1,079만그루 등 1,212만그루를 심어 당초 목표량을 초과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1∼11월 363억원을 들여 심은 245만4,000그루의 경우 하반기 극심한 가뭄과 장소선정 부적절, 설계규격 미달 등으로 인해 5.5%인 13만5,000 그루가 말라 죽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가 부실한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4월 준공된 지하철 7호선 공사구간내 가로수 하자보식공사의 경우 느티나무 22그루와 왕벚나무 9그루가 설계규격에 미달됐다.

또 흙을 덮어 나무를 심어야 하지만 한 근린공원 조성공사의 경우 잣나무 100그루를

콘크리트 블록 등이 방치된 암반지역 위에 심은 것으로 나타났고, 신공항고속도로 차로변 식재공사는 잣나무 300그루 가운데 13그루가 고사했는데도 하자보식을 요청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전체 지적건수 117건 가운데 77건은 시정 또는 주의조치하고 4건에 대해선 보상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나무를 심는 것보다는 심은 나무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반기에도 극심한 가뭄현상이 있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 만큼 물주기대책 등 체계적인수목관리대책을 마련,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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