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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자금 이동 "안전보다 수익성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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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자금 이동 "안전보다 수익성 우선"

입력
200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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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부분보장제도가 시행된 2000년에 은행이나 우체국으로 몰렸던 시중자금이 지난해 상대적으로 이자가 많은 투신사나 상호신용금고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 민감도가 크게 높아져 시중 자금이 안전성 위주에서 점차 수익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예금보다 이율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투신사의 수신이 지난해 12조3,000억원 늘어났고, 뮤추얼펀드의경우 2000년말 2조9,000억원(잔액기준)에서 12일 현재 6조2,000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2000년에 2조6,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신용금고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덕분에 지난해엔 수신이 4조7,000억원증가했다.

또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나타났던 일부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집중 현상도 완화돼 우량은행의 수신비중이 2000년말 41.8%에서 2001년말 40.8%로 축소됐다.공적자금 투입은행은 2000년에 3조6,00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수신감소세가지난해 6,000억원으로 크게 둔화했다.

다만장단기 금리격차 축소와 경기전망의 불투명으로 자금의 단기부동화는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금융회사 총수신 중 6개월미만의 단기수신 비중은 2000년말40.4%에서 2001년 6월말 42.6%, 9월말 45.3%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12월말에는 44.8%로 소폭 하락,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최근들어 해소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은행권과 주식시장에의 자금유입이 기대되나 상대적으로고금리 상품으로 자금이동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경기회복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관련 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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