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李明載) 전 서울고검장이 변호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신임 검찰총장에 내정됨에 따라 검찰위기 수습을 위한 인적쇄신 작업과 함께 검찰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조직쇄신을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한 데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용호(李容湖)ㆍ진승현(陳承鉉) 게이트’ 수사라인에 대한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어 대검 차장과 법무부 차관을 포함한 고검장과 주요 검사장 전원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사시 11회인 이 변호사가 취임함에 따라 이미 사퇴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심재륜(沈在淪) 부산고검장과 공석인 광주고검장, 이 신임총장과 동기로 용퇴가 예상되는 김경한(金慶漢) 서울고검장과 김영철(金永喆) 법무연수원장 등 고검장 4자리가 비게 돼 사시 13회(5명) 대부분이 고검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다.
먼저 서열상 검찰내 2인자인 대검 차장에는 이 신임총장과 막판까지 경합한 김승규(金昇圭) 법무부 차관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대웅(金大雄) 서울지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TK 총장-호남 차장’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내 핵심 요직인 ‘빅4’ 자리 중 서울지검장에는 사시14회의 이범관(李範觀) 인천지검장과 김진환(金振煥) 대구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사시13회로 전남 출신인 정충수(鄭忠秀) 수원지검장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김영진(金永珍) 법무부 법무실장과 정홍원(鄭烘原) 광주지검장, 김진환(金振煥) 대구지검장 등 사시14회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ㆍ관계 사정작업과 대선 및 지방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대검 중수부장과 공안부장도초미의 관심사다.
중수부장에는 김규섭(金圭燮) 대검 강력부장과 김종빈(金鍾彬) 법무부 보호국장 등 사시15회 호남출신 인사가 유력하고 공안부장으로는 정진규(鄭鎭圭) 대검기획조정부장과 김재기(金在琪) 춘천지검장 등 사시 15ㆍ16회가 될 공산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안팎에서 각종 게이트 수사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특검수사 과정에서도 신승환(愼承煥)씨와 접촉한 고위간부의 이름이 흘러 나오고 있어 대검 부장급의 전면교체 등 대폭적인 검사장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위간부의 잇따른 사퇴로 검사장 승진인사의 폭이 5,6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사시17회 뿐 아니라 사시18회 일부도 ‘검찰의 별(검사장)’을 달 가능성도 크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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