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당무회의를 열고 경선에 대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중앙당 선관위 구성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으나 의결정족수(49명)를 채우지 못해 처리가 무산됐다. 98명의 당무위원 중 47명만 회의에 참석한 것이다.참석자들은 임시변통으로 “경선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두 위원회는 당무회의 의결전이라도 실무차원에서 준비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고 잠정합의하고 17일 긴급 당무회의를 소집키로 한뒤 산회했다.
당황한 당 지도부는 “당무위원중 상당수가 해외출장 중이거나 지역구에 내려갔다”고 궁색한 해명을 하면서도 당무위원들에겐 “결석이 잦으면 불이익을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에도 당 쇄신안 처리라는 중대사안을 앞둔 당무회의에 고작 37명만 출석, 회의를 열지 못하고 간담회로 대체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경선 바람에 의원들은 물론 실무를 맡은 사무처까지 기강이 풀렸다는 지적이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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