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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北미시일 위협 美·이 보수파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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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北미시일 위협 美·이 보수파서 과장"

입력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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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999년부터 제기한 북한등 ‘깡패국가’의 장거리 미사일위협은 과장됐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미의회 보수파 의원들의 합작품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정치가 어떻게 위협을 재규정 하도록 도왔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정보기관들이 98년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중국 이외에는 2010년 이전에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적국은 없다고 믿었으나 1년만에 북한과 이란을 위협국으로 분류했다”며 “이 과정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지적했다.

이 신문은 정보기관의 이러한 판단변화는 북한과 이란의 잇단 미사일 실험에서 비롯됐으며 여기에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러시아 미사일 기술의 대 이란 유출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미사일방어(MD)체제구축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캠페인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당시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는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으며 미 공화당도 MD구축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원했던 상황이 그 증거이자 배경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앙정보국(CIA)의 분석이 바뀌고 의회가 로버트 게이츠 전 CIA국장과 도널드 럼스펠드 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특별위원회에 이 문제에 관해 재평가토록 의뢰했다는 것이다.

럼스펠드 위원회의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북한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분류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누구도 이 같은 결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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