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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 / 홍대앞 '사부사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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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 / 홍대앞 '사부사부' 外

입력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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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사부사부'샤브샤브는 고급 음식이다. 팔팔 끓는 국물에 아주 얇게 썬 소고기를 넣어 살짝 익혀 먹는 요리 방식이 국내에 알려진 것도 그리오래 되지는 않았다.

각종 해물과 야채를 곁들이면 맛이 더해진다. 고급 재료만을 쓰기 때문에 가격은 비싸지만 영양가가 풍부하다.

서울 홍익대 앞 ‘사부사부’는 맛과 멋이 함께 하는 샤브샤브 집이다.

깔끔한 장식이 우선 인상적이다. 고깃집이라면 연상되는 한옥풍의 나무장식이 아니다. 차 한 잔 마시고 나가면 될 것 같은 카페에 들어온 느낌이다.

그런 곳에서 샤브샤브를 요리한다니 어떤 맛일까 기대된다.

그런데 샤브샤브 요리를 위한 재료들은 내오지 않고 전, 시저 샐러드, 미역초무침, 콘 샐러드 등 전채성 음식들이 계속 이어진다. 로바다야끼를 즐기는 기분이다.

한참 입맛을 다시고 있을 즈음 샤브샤브 국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다시마와 가다랭이포를 넣고 끓여 시원한 느낌이다.

‘사부사부’는 소고기 샤브샤브와 새우, 소라, 관자, 홍합 등이 섞인 해물 샤브샤브가 주요 메뉴. 모듬 샤브샤브를 시키면 두 가지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고기나 해물, 야채 순으로 담가 살짝 익혀서 먹는 것이 제대로 된 방법.

땅콩과 일본식 간장이 들어간 소스에 찍어 먹다 보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소고기 등심을 얇게 저며 펼친 뒤 과일즙과 야채 향신료를 발라 구워먹는 에스키모 불고기도 색다른 맛이다.

모듬 샤브샤브 1만 8,000원/ 해물 샤브샤브1만 9,000원/ 에스키모 불고기 1만 4,000원/ 해물 모듬 바비큐 1만 4,000원

맛 ★★★☆ 분위기 ★★★☆ 서비스 ★★★

■화동 '다담선'

인사동 북쪽 입구 맞은 편 백상기념관 골목을 따라 겨울 길을 걸어보자. 덕성여고를 지나 100m쯤 올라가면 오른쪽 골목 안으로 다담선(茶湛禪)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다담선은 ‘차나무에서 새순이 돋아 나오는 것처럼 선의 싹이 나온다’는 의미.

국내외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중국의 진귀한 차를 맛보고 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중국 차 중에는 우선 중국 윈난(雲南)성 푸얼현에서 나는 보이차가 눈에 띈다. ‘광운공병원차’는 대나무 찻통에서 30년 이상 숙성한 발효차. 한 편 300g에 80만 원이다.

야산 교목에서 채취한 차향과 맛이 너무 진해 수증기 속에서 살짝 찐 뒤 숙성ㆍ발효과정을 거쳤다. 2~3g의 양으로 8번 이상 우려먹을 수 있는 진한 맛이다.

역시 보이차 계열인 ‘8562 전차’도 15년 이상 숙성했다.

팽주(차를 다리는 사람) 이미영씨는 “새까만 한약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깊은 맛에 한 번 빠지면 다른 차는 입에 대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발효차인 무이차는50g 한 봉지에 6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

일반 녹차와 달리 빈 속에 먹어도 괜찮다. 녹차의 대명사인 서호용정차도 7만 5,000원(50g)이면 구할 수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열었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한 찻집은 아니다. 다만 하루에 세 팀씩 예약을 받아 보이차와 무이차를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

1인당 2만 원.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02)725-0921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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