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중순에 귀국했던 박세리(25ㆍ삼성전자)가 고국에서의 긴 휴식을 마치고15일 오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박세리는 출국에 앞서 “올 한해 LPGA의 모든 기록을 다 바꿔놓고 싶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_올 시즌 목표는.
“동계훈련을 늦게 시작하게 돼 초조한 감이 없진 않지만 나비스코(3월28~31일)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지난 해처럼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있으리라 믿는다.”
_지난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성적도 좋았지만 사실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고 골프치는 것이 즐거웠다. 재작년에는 성적도 좋지 않은 데다 안좋은 말까지 들려 마음고생이 심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많이깨달은 것 같다.”
_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개인운동을 하는 관계로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짝을찾겠다는 생각을 잠시 미룬 상태이지만 솔직히 좋은 사람 만나면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아무리 성공하더라도 후일 자신을 챙겨줄 가족이 없다면 불행한일 아닌가. 날 반겨줄 남편과 자식이 있었으면 한다.”
_앞으로 일정은.
“보통 12월 말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갔는데 올해는 한참늦었다. 돌아가면 올랜도에서 체력훈련과 샷의 보완에 중점을 둔 강훈련을 할 것이다. 일단 2월말 시즌 개막전인 다케후지클래식에 출전할 계획이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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