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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 주공1차 재건축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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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 주공1차 재건축 승인

입력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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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저밀도 아파트지구중 '노른자위'로 꼽히는 청담·도곡지구에서 가장먼저 도곡 주공1차가 가장 먼저 재건축 사업승인을 따냈다.이에 따라 정부가 투기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정도로 폭등세를 보여 온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값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구는 15일 청담·도곡지구내 재건축 사업승인을 신청한 9개 단지 가운데 도곡주공1차를 15일 최우선 사업단지로 선정,사업승인했다.이에 따라 전체 2,450가구의 도곡주공1차 주민들은 곧 이주를 시작해 오는 7월께 기존 아파트가 철거되고 재건축공사에 들어간다.

도곡주공1차 재건축사업은 기존의 2,450가구를 허물고 용적률 273%에 ▲26평형 596가구 ▲34평형 899가구 ▲44평형 1,006가구 ▲50평형 377가구 ▲62평형 44가구 ▲77펑형 22가구 등 모두 2,944가구를 다시 짓게 된다.이중 2,448가구는 조합원분이며,나머지 496가구는 7월께 일반분양된다.

■집값영향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곡 주공1차 주민 이주가 시작되면 당장 강남 일대의 전세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부 지역 30평형대 전세가가 3억원을 넘을정도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 수요가 일시에 급증하기 때문이다.

반번 도곡주공1차의 최우선 사업단지 선정으로 청담·도곡지구내 다른 아파트 단지들은 일정기간 재건축 기대를 할 수 없게 돼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 추세는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도곡 주공1차 주민들의 이주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전·월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않을때 다음 순위 아파트의 재건축을 허용키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이에 따라 잠실 ·반포·청담·도곡 등 5만가구에 이르는 재건축 착수 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지고,이는 아파트 값에 찬물을끼얹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닥터 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재건축이 곧 추진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턱없이 치솟았던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일반 아파트 값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민 반발

그러나 서울시와 강남구는 이번 선정에서 탈락한 다른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유력한 최우선 사업자 후보로 올랐던 영동 1~3단지 주민들은 강남구가 명확한 기준없이 도곡주공1차에게만 사업계획 승인을 내줬다며 행정 소송은 물론 가두시위까지 불사할 태세다.

한편 서울시내 저밀도 아파트 단지중 재건축 사업승인을받은 단지는 지난해 9월 강동구 암사동 동서울아파트(암사·명일지구)에 이어 도곡주공1차가 두번째이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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