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시장의 한국영화 점유율50%(2001년 49.5%) 시대가 왔다. 그러나 전국 관객 813만 명을 동원한 ‘친구’가 있는 반면 10만 명도 동원하지 못한 영화도 부지기수다.이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한국영화흥행시장에서 성공의 법칙은?
적어도 다음의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서울 관객 100만 명 이상을 모으는 블록버스터가 된다.
첫째 남녀 주인공은 관객의 41%이상이 좋아하는 인기배우로 캐스팅하라.
둘째 신문광고를 통해 적어도 잠재관객의 65% 이상이 영화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라.
셋째 영화를 본관객 중 24% 이상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야 한다.
넷째 개봉시 서울에 적어도 27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하라.
제일기획이 지난해 10월 서울 지역중학생에서 40대에 이르는 관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 소비자 트렌드(성향) 조사(CTR)’결과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영화흥행성공의 4대 조건은 배우, 신문, 친구의 영화평, 개봉 스크린 수.
관객은 영화를 선택할 때 장르(13%)와 배우(10%)를 먼저 고려하고, 전문가의 평(2%)보다는 친구의 이야기(13%)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영화 홍보는 신문광고(13%)가 가장 효과적이며, 상영 일수가 긴 영화(5%)보다는 개봉 때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경우(12%)가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최근 2, 3년 사이 외국영화보다 한국영화를 더 많이 본다는 사람도 응답자의 64%에 달했다.
한편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늘어나면서 서울 지역 영화의 메카도 종로ㆍ중구권(19%)에서 강남(37%), 강동(24%) 지역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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