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기 지배력과 파워가 크게 향상되고 있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제1의 다크호스다.”4년전 네덜란드대표팀을 이끌고 세계축구를 휘저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통해 ‘세계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심겠다’는 야망을 털어 놓았다.
개인 파워프로그램의 성과를 점검키 위해 15일(한국시간)그라운드 훈련대신 선수들의 근력측정을 실시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02 월드컵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 것이며 수비위주의 문단속 축구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하게 될 것이란 소문에 대해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_오늘은 그라운드 훈련없이 체력측정을 했다.
“그동안 선수들이 전념해 온 파워트레이닝의 개별적 성과를 체크하기 위해서이다.많은 선수들의 근력과 체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_당신은 지난 월드컵서 세계 축구계의 전술적 흐름을 뒤바꾼 핵심 인물이다. 한일월드컵에서 유행하게 될 전술 변화는 어떨 것이라 예상하는가.
“98년 프랑스월드컵서 4강에 올랐던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는 가장 공격적인 팀이다. 2년전 유로2000서는 모든 팀들이 더욱 다양해진 공격 전술을 소화했다. 한일월드컵에서는 가급적 수비수를 최소화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공격적인 축구가 득세하게 될 것이다. 한국대표팀 역시 경기를 지배하는 공격적인 축구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_월드컵이 끝난 뒤 다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에 복귀할 것이란 소문이 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일은 없다. 그러나 대표팀과 유럽의 몇몇 프로팀에서 감독제의가 여러 차례 들어온 사실까지 부인하지는 않겠다. 한국대표팀 지도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월드컵이다.”
_요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께 일어나 다음날 새벽 2시 잠에 든다. 훈련외 시간에는 하루 3차례정도 아프신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이 편집한 대표선수들의 경기와 본선 상대팀의 비디오를 본다. 요즘은 저녁식사 앞 뒤로 매일 2~3명의 선수들과경기 비디오를 함께 보며 장단점과 개선방안을 토론한다. 점심이후 가끔 낮잠을 자기도 한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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