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5일 G&G구조조정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와 함께 ‘해저 매장 금괴발굴’이라는 미공개정보를 이용, 15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등으로 지난해 9월부터 대검 중수부의 지명수배를 받던 경기 D금고 회장 김영준(42)씨를 이날 오후 9시30분께 붙잡아 조사중이다.특검팀은 김씨에 대해 16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에 대한 검찰수사이후 해외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씨는 2000년 1월 이른바‘이용호 펀드’라 불리는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김씨 체포는 이씨의 정ㆍ관계 로비수사에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차 특검은 “10일간의 잠복과 추적 끝에 15일 밤 김씨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로비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ㆍ49ㆍ구속)씨가 이씨의 계열사 사장으로 취업한 지난해 5월 이후 접촉한 검찰간부 10여명중에서 16일 중 5,6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서면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신씨로부터 전별금 등을 받은 L, S, J, K씨 등 전ㆍ현직 검찰 간부와 지난해 6월 이씨의주가조작 사건 수사진행 상황을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또다른 L씨를 우선 조사한 뒤 선별적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전별금을 받은검사에 대해 명단을 대검 감찰부에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씨의 다이어리에 기록된 전ㆍ현직 검찰간부 중 이씨가 신씨에게 접근한 작년 5월3일 이후에 신씨가 만난 검사는 10여명 정도”라며 “신씨가 이들 검사를 접촉한 시기와 횟수, 성격 등을 망라한 분석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이씨의 보물선 인양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윤(金亨允ㆍ구속) 전 국정원 경제단장을 16일 소환해 이씨와의 친분관계및 청탁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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