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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포커스 / 현대중공업

입력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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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거래소 상장 이후 줄곧 물밑으로 가라앉았던 현대중공업이 올초부터 꿈틀거리고 있다.계열분리가 조만간 마무리되고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제휴 협상에 따라 하이닉스 미국법인에 서준 구매이행 보증 부담도 한결 가벼워지는 등 그 동안발목을 잡아왔던 영업 외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서다.현대중은 그동안 현대아산,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등 현대 계열사에 대한 무리한 지원 때문에 세계시장점유율 1위업체에 어울리지 않는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높은 자산가치 및 수익성 등 안정적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현대중공업에대한 분석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악화한 조선업황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다.

하지만 2000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선반수주 물량이 본격 매출에 반영돼, 올해 영업이익 폭이 확대되고흑자전환도 가능하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원은 “하이닉스 관련 리스크 요인을 감안한 적정주가는 3만3,000원”이라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그는 “악재가 나올 만큼 나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협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적정주가를 4만원 이상으로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직도 바닥 확인이 안되고 있는 업황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선박 수주 물량 및 선가가 급감했다.굿모닝증권 손종원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나아질 수 있지만 현재 수주량을 감안하면 내년 말 이후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며 “경기회복기대감이 실제 확인되기 전에는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현대아산 지분처리는 통한 계열분리도 일정 부분 손실처리가불가피해 상승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저가 메리트에 따른 저점매수는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이 연구원도 “업계 1위업체로서 경기회복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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