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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뢰더 총리 재선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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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뢰더 총리 재선길 비상

입력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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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문트 슈토이버(60) 독일 기사당 총재가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후보로 확정되며 9월 총선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현 총리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슈토이버 총재가 야당 연합총리후보로 선출된 직후 실시된 여론 조사결과, 슈뢰더 총리와 슈토이버 총재의 지지도는 각각 41% 대 38%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이 같은 지지율은 당초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가 무난히 재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슈토이버의 인기몰이는 최근의 경기침체로인해 집권 사민-녹색당 연립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슈뢰더 총리는 1998년 선거에서 실업자를 350만으로 감축할 것을 공약했음에도 불구하고 400만에 육박하며 점수를 까먹고 있다.

반면 슈토이버가 총리로 있는 현재 바이에른주는 경기가 활성화하고 실업률도 전국 평균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쾌적한 환경에 치안까지 안정돼 있어 그에 대한 기대는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놀란 슈뢰더총리는 “슈토이버는 극우파의 상징으로 우리 사회를 극단화시키고 있다”며 은근히 ‘색깔론’을 통해 세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섰다.

또 바이에른주를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당 지도자인 슈토이버가 전국적인 득표력이 의문시되며 특히 동독 지역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어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수 우익의 이미지를 지닌 슈토이버가 최근 독일 사회의 보수화 경향과 맞물려 우세할 것이이며 특히 경제와 외국인 이민문제 등을 들고 나올 경우 슈뢰더 총리가 수세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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