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한국여대생진효정(21)씨 피살과 송인혜(22)씨 실종사건의 한국인 용의자인 런던시내 민박집 주인 김모(31)씨가 e메일을 통해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15일 경찰청과 주영대사관등에 따르면 김씨는 14일 한국의 한 신문 파리특파원에게 e메일을 보내 “진씨를 죽이지 않았다”며 “진씨 등에게 엑스타시 등 환각제를 먹을 수 있도록 알려준 죄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런던 민박집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진씨 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사람은 내가 아닌 흑인인데 왜 감추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고, “베를린에 묵고 있으나 런던으로 돌아가겠으니 무사히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경찰은 진씨의 사체에 외상이 전혀 없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진씨의 시신에 대해 독극물 검사를 벌이는 한편, 진씨가 민박집에서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법의학팀을 투입, 정밀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런던=연합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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