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고위직 인사가 특정고교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다.금감위는 최근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내정된 강권석(姜權錫)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후임자를물색하고 있으나 물망에 오르는 후보마다 경기고 출신이어서 현 정부의 ‘특정학교 편중 인사배제’ 원칙에 어긋날 우려가 있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국장 이상의 고위직 가운데 이근영(李瑾榮) 위원장을 제외한 6개 자리 중이종구(李鍾九)상임위원, 김석동(金錫東) 감독정책1국장, 이우철(李佑喆) 감독정책2국장 등 3자리가 경기고 인맥으로 채워져있다.
그런데 증선위 상임위원 후보에도 이우철 국장을 비롯한 재정경제부 김규복(金圭復) 경제협력국장, 방영민(方榮玟)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준비단장 등 경기고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
금감위 관계자는 “자격을 갖춘 후보들이 모두 경기고 출신인데 이들을 억지로 배제해야하는 것도 넌센스”라며 “그러나 대통령의 인사 원칙을 감안해 경기고 출신 고위간부수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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