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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기자의 5PM to 9AM] 63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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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기자의 5PM to 9AM] 63빌딩

입력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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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차를 타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에게 63빌딩은 ‘서울의 상징’이었다.선잠에서 깨어나 눈 비비며 바라본 화려한 서울 야경. 그 가운데 황금빛을 발하며 우뚝 솟은 건물은 자연스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리고 밀려오는 무언지 모를 두려움과 동경. 서울에 대한 첫 인상은 그렇게 시작됐다.

14일 오후 8시.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63빌딩 입구는 한적하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과 처음 서울구경을 온 듯한 일행만이 로비를 서성인다.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아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 이제 두려움과 동경은 꿈으로 변한다.

“겨울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먼저 한강 둔치로 갔죠. 오후 5시에 들어와 수족관에서 신기한 물고기들을 구경했어요. 아이맥스 영화관도 화면이 커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친구와 함께 63빌딩을 찾은 대학생 최석원(20)씨의 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관은 국내 최초로 만들어져서 한동안 볼거리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오후 8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뭐니뭐니해도 63빌딩의 자랑은 높이.

지하 1층에서 60층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번에 올라간다. 귀 속이 멍멍해진다. 260m의 높이를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분 20초.

엄청난 속도감에 ‘휙휙’하는 환청까지 들려온다.

물론 연인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있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입구에서 커플이라고 이야기하면 둘만 태워준다.

63시티 장만석 과장은 “한강의 멋진 야경을 보며 단 둘이 있기 때문에 장미꽃을 미리 준비해 청혼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물론 입맞추는 연인도 빼 놓을 수 없다. 그 중에는 짧은 시간이 아쉬워 문이 열려도 내리지 않겠다고 우기는 커플도 있다”고 말했다. 이용료 6,000원.

전망대 스카이파크(60층)는 창 밖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좌석배치로 연인들에게 인기다. 2만~3만 원 대의 안주에 6,000~9,000원 하는 맥주 한 잔이면 분위기가 그만. 자정까지 운영한다.

수족관 관람, 전망대 엘리베이터 탑승, 스카이파크 맥주 2병과안주가 포함된 ‘63러브티켓’(5만 원)도 판매 중이다. (02)789-5434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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