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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답합니다 / 담뱃값 나라마다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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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답합니다 / 담뱃값 나라마다 다른 이유

입력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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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담뱃값이 200원정도 인상된다고해 사재기 바람까지 불고 있습니다.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담배 한 갑 가격이 1만원 가까이 된다는데 왜 나라마다 가격차이가 크게 나나요?

/강철민ㆍ경기부천시 소사구

▶우리나라 담뱃값은 절대 가격으로 따지자면 선진국들 보다는 많이 싼 편입니다.

세계적인 담배 마케팅 전문조사기관인 TMA(1999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이 즐겨 피는 대표 담배의 평균가는 0.99달러(약 1,300원)입니다.

조사대상 국가 중 노르웨이는 7.12달러(약 9,300원)로 가장 비싸고 영국도 5.89달러(약7,600원)나 됩니다.

또 아일랜드가 4.33달러(약 5,600원), 홍콩 3.48달러(약 4,500원), 싱가포르 3.42달러(약4,400원)로 모두 담배 한 갑에 4,000원을 넘습니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이 2.91달러(약 3,800원), 일본 2.22달러(약2,900원)로 그나마 싼 편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보다는 두 배 이상 비쌉니다.

하지만 인도(0.49달러), 베트남(0.36달러) 등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에서는 모두 우리의 절반이하에 불과합니다.

나라별로 담뱃값이 들쭉날쭉한 이유는 그 나라의 국민소득과 관계가 깊습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권봉성 마케팅기획부장은 “일부 예외는 있지만 선진국의 국민소득이 높은 만큼 물가 수준도 올라가고 그에 비례해 담뱃값도 비싼 편”이라고 말합니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까지 정부가담배에 대해 ‘가격인가제’를 적용, 물가관리 정책 차원에서 담뱃값 인상을 억제해 온 것도 가격차를 키웠다는 설명입니다.

선진국 경우에는 담배 회사들이 완전 민영화해 이윤추구에 더 적극적이란 점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1990년대 흡연으로 인한 피해배상 소송이 잇따르면서 외국 유명담배회사들이 배상금 마련을 위해 가격 인상을 주도해 온 것도 담뱃값 인상에 한몫 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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