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계열 분리가 당초 목표 보다 늦은 다음달 이후에나 가능하게 됐다.현대중공업은 15일 “지난 해 10월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계열분리 계획신청서 이행 시한이 16일로 끝나지만 계열 분리의 마지막 관건인 현대아산 지분 처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한을 넘기게 됐다”며 “빠른 시일 안에계열분리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계열분리를 위해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 비상장사인 현대아산의 지분 25.44%을 15% 미만으로 낮춰야 하지만 아직 마땅한 처리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아산이 자본잠식 상태로 사실상 지분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무상 양도나 지분 기증을 검토했으나 세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관계자는 “회계상으로나 세제상으로도 문제가 없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른 계열사 지분정리 등 분리 요건은 모두 충족된 만큼 아산 지분만 해소되면 곧바로 계열분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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