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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지금은 연애중' 채림 "귀엽다고요? 이젠 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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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지금은 연애중' 채림 "귀엽다고요? 이젠 여자예요"

입력
200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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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림(23)을 보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햇살같이…’로 시작하는 영화 ‘첨밀밀’ 의 주제가를 번안한 ‘I’m Still Loving You’ . 귀여움과 중성스러움도 느껴진다.

연기자는 출세작의 분위기에서 쉽게 벗어나기가 힘든 모양이다.

‘I’m Still…’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던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로 채림은 조연에서 일약 주연으로 입지를 굳혔고, 귀여운 신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카이스트’에서 중성적 이미지로 한동안 대중문화의 흐름을 이끌었다.

멜로 여성의 성숙함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의 주연으로 다가가려 했던 ‘이브의 모든 것’ ‘네 자매 이야기’ 에서 그녀는 ‘사랑해! 당신을’ ‘카이스트’ 의 이미지와 연기 패턴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부담과 고민이 있었어요. 시청자들이 귀엽고 당찬 모습만을 기대하고 있고 저 역시 그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것 같아요.”

그녀가 5개월간의 휴식을 거쳐 일상의 한 여성으로 돌아왔다.

SBS가 ‘피아노’ 후속으로 16일부터 첫 방송할 수목 미니시리즈 ‘지금은 연애중’의 호정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채림에게는 두가지 측면에서 시험대 역할을 한다. 늘 그렇고 그런 이미지와 분위기, 연기 스타일을 탈피할 수 있을지,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인 여성을 자연스럽게 표현 낼 수 있는 연기력을 보여줄지.

“저 역시 이번 드라마에 대한 의미 부여가 남 달라요.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을 잘 소화해야 연기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촬영장인 서울 옥수동 산동네에서 만난 채림은 독감으로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부담감이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었다.

호정은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초등학교 때 모범생을 좋아하고, 사춘기 때는 독서실에서 만난 비누냄새나는 선배(성시경)를 보고 한눈에 반하지만 친구에게 빼앗기고, 대학 때는 늘 우울하고 모성애를 자극하는 고학생(김정현)에게 사랑의 상처를 받으면서도 사랑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결국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연인으로 충고하고 도움을 준, 초등학생부터 알고 지낸 친구(소지섭)에게서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

자연스럽게 가수 이승환과의 관계가 화제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 채림은 지극히 말을 아낀다.

감기로 인해 더 이상 말을 하기가 어렵자 수첩에 “지금 좋은 관계다”라는 글을 써준다.

“경험이 연기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연애를 하는 여성의 성숙함을 이전보다는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죠?” 라는 반문으로 요즘의 연애 감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성숙한 여인의 분위기를 풍기고싶다”는 채림.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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