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앤드존슨 최승희(28) 대리는두 살 배기 아들 한솔이의 목욕은 꼭 직접 챙긴다.베이비마사지법을 홍보하는게 주요 업무이지만 맞벌이다 보니 정작 아들을 마사지해줄 만한 시간은이때 밖에 없기 때문이다.
6개월께부터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받기 시작한 한솔이는 이제는 엄마의 손길에 배에 닿으면 깔깔거리고, 왼발을 주물러주고나면 다른 발을 내민다.
아이에게 좋다는 뭔가가 있다 싶으면 엄마들은 달려든다. ‘베이비 마사지’ 붐도 그렇다.
심지어 백일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문화센터로 ‘베이비 마사지’ 강좌를 들으러 다니는 젊은 엄마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냥 아이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고 팔다리를 살짝살짝 주물러주면 어떨까.
최씨가 말하는 마사지의 적정 연령은 백일이 지난 후부터 36개월 사이.
백일 전에는 몸을 씻기는 동안 등 위에서 밑으로 쓸어내리고, 한쪽 어깨에서 목 뒷부분을 지나 반대쪽 팔까지 쓸어내리고, 다리를 모아서 구부렸다 펴는 정도로 간단하게 실시한다.
백일이 지난 후부터 얼굴, 가슴,배, 등, 팔, 다리 등 부위별로 마사지를 해주는데, 한 동작을 5,6회 반복한다.
온몸을 마사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20분. 사소한 일같지만 아기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다록, 손톱은 짧게 자르고 반지나 시계 등도 빼놓는다.
오일은 마찰을 줄여 부드럽게 마사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품. 몸에 직접 바르는 게 아니라, 엄마의 손에 오일을 덜고 두 손을 비벼 따뜻하게 덥힌 다음에 마사지를 시작한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는 등과 엉덩이 부위에는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체 부위별 효과를 알아본다.
얼굴
젖을 빨아먹느라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엄지손가락으로 눈썹을, 입술을 따라가며 살짝 눌러준다.
아이의 눈과 귀를 손으로 막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과 귀가 막히면 아이는 두려움을 느낀다.
가슴
손끝 대신 손바닥면을 이용한다. 손바닥을 책상에 대고 밀 때 떨어지지않고 밀릴 정도의 압력을 주면서, 가슴 중앙에서 하트모양을 그려주면 된다.
배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이유식을 일찍 시작해 변비가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자주 해줄수록 좋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하면 된다. 양손을 살짝 주먹을 쥐고 번갈아가며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려준다.
손가락 끝을 세우고 손가락 하나씩 피아노 건반 두드리듯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여 준다. 시계 방향으로 손을 움직여야 한다.
등
아이를 엎드리게 한 후 척추를 피해 양손으로 등뼈 마디마디를 꼭꼭 찍듯이 위에서 아래로 왔다갔다 한다.
손바닥으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는 것도 또다른 방법.
팔ㆍ다리
한 팔을 들어서 두 손으로 팔을 감싼다. 엄마가 손을 살짝 돌리면서 팔 아래까지 내려오는데, 아이의 팔을 그대로 두고 엄마의 손만 돌리는 듯한 느낌으로 살짝 비틀듯이 한다.
다리도 마찬가지. 팔마사지는 앉힌 상태에서도가능하다.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속담을 통해서도 베이비 마사지의 효과를 엿볼 수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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