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청 전 직원들이 하루에 한번 이상 반드시 듣는 노래가 있다면?대부분 god나 김건모 등 인기가수들의 최신곡을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정답은 시위현장에서 들려오는 ‘서울에서 평양까지’란 노래다.
2~3년전부터 시청 건너편 시의회 건물 앞 인도에는 연일 각종 시정에 항의하는 집회나 시위가 열리고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즈음 잠시 동면기에 들어간 듯하지만 곧 재개될 태세다. 시청 앞이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 명동성당과 함께 3대 시위명소로 자리잡은 것.
물론 전부 신고 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집회다. 문제는 노랫소리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시청쪽으로 향한 스피커의 볼륨이 너무 높아 사무실 안에서 전화받기조차 힘들 지경이다.
정상적인 시 업무마저 방해하는 시위대의 고성에 외국인들을 비롯, 방문객들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올해는 남의 입장도 생각하는 조용한 시위문화가 정착했으면 한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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