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4일 신승환(愼承煥ㆍ49ㆍ구속)씨가 지난해 6월 검찰인사 직전 2000년7월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에 대한 진정사건 수사 라인에 있었던 검찰간부 L씨에게 전별금 100만원을 줬다는 정황을포착, 이르면 16일 이 간부를 조사키로 했다.특검팀은 1993년 모 지검 근무시 신씨를 알게된 L씨가 지난해 6월 다른 부서에서 조사중이던 이씨의 주가조작 사건 진행 상황을 신씨에게 알려줬는지 등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신씨의 다이어리에서 L씨외에 다른 검찰 간부 3명도 신씨로부터 각각 100만원씩의 전별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 4명의 간부들과 이씨 사건의 진행 상황을 알려준 의혹을 받고 있는 신씨의 대학동기인 또 다른 간부 L씨 등 모두 5명을 1차 수사대상으로선정한 뒤 소환조사 또는 서면조사를 벌이기로했다.
특검팀은 이날 신씨와 이씨를 불러 지난해 6월 이씨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 간부에게 로비를 했는지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검찰에 이씨 사건의 개요와 수사담당자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특검팀 관계자는 신승남(愼承男)검찰 총장의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드러난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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