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1월15일 대한민국 육군의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대가 창설됐다.1945년 해방 이후 남한에 진주한 미군은 이듬해 1월 군정청을 통해서 국군준비대, 건국치안대등 기존의 사설 군사단체의 해체를 명령한 뒤 그 달 15일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공덕리(지금의 육군사관학교 자리)에서 남조선국방경비대 1개 중대를 창설했다.
남한의 각 도청 소재지에도 1개 중대씩의 국방경비대가 편성됐다.
남조선국방경비대는그 해 6월15일 발족한 조선 해안경비대와 함께 조선경비대로 통합됐다.
불과 1개 대대 병력으로 출발한 국방경비대는 1947년 6월 남조선 과도정부가수립되자 통위부로 흡수되며 그 해 12월1일에는 3개 여단(서울 부산 대전)으로, 1948년 5월에는 5개 여단으로 몸을 불렸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그 해 9월 남조선국방경비대는 육군으로, 조선해안경비대는 해군으로 개칭되며 정식으로 국군이 출범했다.
이듬해인 1949년 5월5일 해군 안에 해병대가 발족하고, 같은 해 10월1일 그때까지 육군에 속했던 항공부대가 공군으로 독립함으로써 국군은 육해공 3군체제의기틀을 갖추었다.
1960년대 이후일부 정치군인들의 탐욕에 휘둘리며 국내 정치에 깊이 간여했던 대한민국 군부는 1993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뒤 제 자리를 찾았다.
김영삼 정부는정치군인들을 과감히 숙청함으로써 군대의 민간통제를 확고히 했고, 1994년 12월에는 미군으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을 돌려받았다.
대한민국의 모든남성과 일부 여성이 젊은 한 때를 보내는 국군은 이 나라의 마지막 보루다.
국군이 전시 작전통제권을 회복하고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까지를 받아들이게 되는 날, 대한민국은 자주적 민주주의 국가를 자처할 수 있을 것이다.
고종석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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