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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車 더 깊어진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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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車 더 깊어진 밀월

입력
200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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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를 타게 했던 삼성이 올해부터는 일부 임원급으로까지 현대차 이용을 확대했다.삼성이 현대차를 사주고, 현대차쪽에선 삼성카드 이용과 삼성전자 제품구매를 확대하는 등 재계에선 갈수록 두터워지는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삼성과 현대차에 따르면 삼성은 현대차와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계열사의 금년도 승진 임원들에 대해 업무용차량으로 현대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삼성 상무급의 경우 현재는 삼성르노의 SM5 520V를 타왔지만, 앞으론 SM5 520V나 그랜저 XG2500㏄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곳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카드 에스원 등 현대차와 거래관계가 있는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어차피 임원 승진자들의 경우 차량을 교체해야 하는데 이왕이면 거래관계가 있는 업체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해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지시로 현대 에쿠스를 100대 가량 구입, 사장 및 부사장들의 차량을 교체했으며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은 감사의 표시로 일부 계열사에서 삼성카드를 이용하고 추석때에는 직원선물로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한 바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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