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작가 구자승(61ㆍ상명대미술학과 교수)씨의 9번째 개인전이 16~29일 서울 관훈동 갤러리 고아미(02-738-2484)에서 열린다.2000년 제9회 오지호 미술상수상 기념전이자, 인사아트프라자 4ㆍ5층에 문을 연 갤러리 고아미(대표 이병일)의 개관 기념전이다.
이번 개인전은 신작보다는1970년대 말부터 근작까지 극사실주의 작가의 면모를 살피는 데 중점을 뒀다.
작가가 대표작으로 꼽은 89년 작 ‘술병있는 정물’(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을 비롯해 사물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정물ㆍ인물화 50여 점을 선보인다. 튀어나올 듯한 생생한 정물 묘사와 극도로 단순ㆍ추상화한 여백이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구씨는 “극사실주의는 사물의 외양만을 그대로 베끼는 작업이 결코 아니다”라며 “사물은 내면의 모습까지 담은 극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오히려 추상화에 가까운 의미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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