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민회가 운영하는 대형농산물 전문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했다.지금까지 인터넷을 익힌 농어민 개개인이 자신이 수확한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홈페이지를 만든 적은 있지만 농가소득 증대 및 농산물 가격 인하를 위해 수백가구의 농가가 참여한 농민회단위의 종합 인터넷 쇼핑몰이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제의 인터넷 사이트는 ‘지리산 사람들’(www.gilisan.net).전국농민회 산하 구례군 농민회 500여 가구 회원이 지난해 말 만든 이 사이트는 현재 현지에서 재배한 배, 감, 꿀 등 40여종의 농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약 20% 저렴하게 팔고 있다.
1월말부터는 ‘생명의 물’로 알려진 고로쇠물을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고 계절별로 쌀, 산수유 등 구례 특산물을 속속 사이트에 올릴 계획이다. 특히 구례군에서 민박과 특산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마일리지 포인트 제도를 운영, 벌써 마니아층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리산 사람들의 사이트 관리자인 임종학(35)씨는 “신용카드 수수료와 택배비 때문에 당초 생각처럼 싼 가격에 농산물을 내놓지 못해 안타깝다”며 “사이트가 활성화하면 지금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무공해 청정 농산물을 전국민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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