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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누가되나…김경한·김승규씨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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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누가되나…김경한·김승규씨 경합

입력
200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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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 검찰총장이 전격사퇴함에 따라 상처 입은 검찰조직을 추스를 차기 검찰총수의 인선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시 11회와 12회 출신 현직 고검장과 최근 검찰을 떠난 거물 변호사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김경한(金慶漢) 서울고검장과 김승규(金昇圭)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다는 게 검찰 안팎의 전망이다.

현재 고검장 7명 중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김 고검장과 김 차관,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과 김각영(金珏泳) 대검차장 등 4,5명 안팎.

사시 11회인 김 고검장은 풍부한 재조 경험과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어총장후보 1순위로 꼽힌다.

법원의 판결로 복직한 심재륜(沈在淪) 부산고검장(사시 7회)을 제외하고는 현역검사 중 최고참 기수여서 연쇄인사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고 능력ㆍ경력 면에서도 무난하다는 평가지만 TK출신이라는 게 걸린다.

사시 12회의 호남 출신 대표주자 중 한 사람인 김 차관도 조직 내의 기반이나 위기수습 능력을 인정 받고 있으나 광주고검장에서 법무차관으로 옮긴지 불과 1개월여밖에 안 되는데다 ‘호남 출신 검찰총장’을 경계하는 야당의 거부감이 변수다.

한 고검장도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지만 ‘이용호 게이트’때 특별감찰본부장을 지내고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과 고교(경기고) 선ㆍ후배 사이라는 점이 장애요인이다.

서열상 검찰 2인자인 김 대검차장은 서울지검장 재직시 ‘이용호 게이트’와 ‘진승현 게이트’수사를 지휘한 장본인이며 신 총장과 운명공동체라는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입장이다.

한때 후보군에 오르내렸던 심재륜 부산고검장은 2월 정기인사 이전 사퇴의사를 밝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악의 위기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고의 수사검사’라는 별칭과 함께 검찰 안팎에 신망이 두터운 이명재(李明載) 전 서울고검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1963년 신직수(申稙秀) 당시 중앙정보부 차장 외에는 외부인사가 총장직에 오른 전례가 없어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

검찰 관계자는 “김 고검장의 경우 연쇄사퇴 등 내부충격이 적다는 이점이 있으나 조직쇄신 차원에서 외부인사 영입이나 사시 12회 발탁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2,3명의 후보자를 대통령께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김 고검장과 김 차관, 이 전 고검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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