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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력훈련에만 집중·美는 극비훈련 "진짜 전력을 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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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력훈련에만 집중·美는 극비훈련 "진짜 전력을 숨겨라"

입력
200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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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숨기되 반드시 기선을 제압한다.’숙명의 2002 한일월드컵 본선대결을 앞두고 20일(한국시간) 북중미 골드컵B조 1차전서 ‘울며 겨자먹기’로 2번째 공개스파링을 갖게 된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미국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 서로 골드컵 승리로 기선제압을 다짐하고 있지만 6월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서의 단 한번의 진검승부를 위해 이들이 벌이는 치열한 머리싸움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들이 전력노출을 피하고 승리하기 위해 세운 전략도 사뭇 달라 더욱 흥미롭다.

■히딩크의 우회작전

히딩크 감독은 매일 오후 선수들에게 웨이트트레이닝, 해변 백사장 달리기, 스트레칭 등 밀도있는 체력훈련을 주문하고 있다.

약 한달동안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집중적인 체력훈련으로 인해 대부분 가벼운 몸살을 앓을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경기력 향상에 장애가 되는 상황. 그라운드 훈련은 오전 한 차례. “대표팀의전력을 지난 달 미국과의 평가전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기본목표”라는 히딩크 감독은 “미국이 체력적으로 뛰어난 팀인 만큼 맞대결을 위해서는 당연히해야 할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평가전을 앞두고도 유독 체력훈련을 강조하는 이유는 따로있다. 현 시점에서 전술을 향상시켜 미국을 꺾어봐야 전술 노출의 역효과만 따른다는 것. 그 시간에 체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판단이다.

그는12일 마이애미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선수 개개인의 기술과 전술운영 면에서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팀”이라고 밝혀 언제라도 전술적우위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레나의 매복작전

지난 달 서귀포에서 한국에 0_1로 패했던 미국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의 포모나대학구장에서 하루 2차례 철저한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대표팀소식에 밝은 재미동포 고대영(52)씨는 “미국대표팀은 정보의 외부 누출을 철저히 막기 위해 훈련구장에 인접한 4개 연습구장까지 모두 빌려 갔을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클라우디오 레이나(선더랜드) 조 맥스 무어(에버튼) 어니 스튜어트(NAC 브레다) 등 유럽선수들을 불러들이지 않은 브루스아레나 감독은 “이들이 모두 모이는 5월쯤에야 우리의 진정한 면모를 보게 될 것”이라며 월드컵 전까지 핵심선수 역시 철저히 숨겨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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