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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카사블랑카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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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카사블랑카 회담

입력
200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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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1월14일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자유 프랑스 지도자 샤를 드골과 앙리 지로가 북아프리카 프랑스령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 모여 연합국 전쟁지도 회의를 열였다.그 달 26일까지 계속된 이 회의에서 루스벨트는 처음으로 이 전쟁을 추축국의 무조건 항복으로 끝내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이 회의에서는 또 연합국의 시치리아 상륙이 결정됐다.카사블랑카는 스페인어로 '하얀 집'이라는 뜻이다.현지 아랍어로 다르엘베이다로 불린다.15세기에 포르투갈인이 건설한 이 대서양 연안의 항만 도시는 그 뒤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다가 1907년에 프랑스에 점령되었다.

카사블랑카는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마이클 커티스 감독의 영화 '카사블랑카'(1943)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익숙해졌다.

카사블랑카 회담이 있기 한 해 남짓 전인 1941년 세밑을 시대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는 게슈타포와 반나치 투사들과 망명객들과 각국 스파이들이 우글거리는 이국적 도시를 무대로 슬픈 사랑을 그리고 있다.파리에서 서로 사랑하다가 원치 않았던 이별을 한 릭(험브리 보가트)와 일자(잉리드 베리만)는 릭이 운영하는 카사블랑카의 카페 아메리카에서 우연히 재회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모질지 못해 결국 다시 한번 이별을 감수한다.이영화에서는 특히 재즈 피아니스트 둘리 윌슨이 카페 아메리카의 가수 샘 역을 맡아 주제가라 할 '시간은 흘러가요'를 직접 부른다."이건 기억해야 해요/키스는 여전히 키스고/한숨을 한갓 함숨이라는 걸/바탕은 변하지 않아요/시간이 흐르고/두 연인이 프로포즈할 때/그들이 하는 말은 오직/사랑해요 뿐이죠/미래가 어떻게 되든/시간은 흘러가요."

고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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