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2일 인도가 의사당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카슈미르내 5개 이슬람 과격 단체들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對) 테러조치들을 발표했다.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연설에서 파키스탄 땅에 테러활동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종교적 증오심을 뿌리뽑고 상호화합을 촉진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나 “카슈미르 정책에는 한치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면서 “인도가 수배한 20명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파키스탄인들을 인도할 뜻이 없다”고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 경찰은 이날 오전 수니파 단체 시파-이-사하바와 시아파 계열 테렉-이-자프리아 등 무샤라프 대통령이 불법화한 무장단체 요원 350여 명을 체포했다.
또 파키스탄 전역에서 5개 단체의 사무소를 폐쇄하고 관련자들의 대대적인 체포에 나서고 있어 구금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에 대해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부 장관은 무샤라프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파키스탄이 취하는 조치에 따라 다음 단계의 대응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그는 또 카슈미르 분쟁은 양국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무샤라프가 제안한 제3국의 중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카슈미르의 국경지역에서는 이날도 포격전이 발생,파키스탄 병사 4명과 인도 병사 2명이 사망하는 등 양축간의 교전이 계속됐다.인도경찰은 또카슈미르 분리독립운동단체인 잠무-카슈미르 자유전선(JKLF)의 바시르 아메드 바트 사무총장등 6명을 체포했다.
/이슬라마바드ㆍ뉴델리ㆍ잠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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