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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SUV로 세단으로 뚝딱 변신

입력
200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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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입듯 기분에 따라 차체를 마음대로 바꿔 운전할 수 있는 신개념의자동차가 등장한다.미국 GM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홀에서 열리고 있는 2002 북미 국제모터쇼에차량 조정시스템을 기계적 힘이 아닌 전기(연료전지ㆍfuel-cell)로 작동하고, 차체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컨셉트카 ‘오토노미(AUTOnomyㆍ사진)’를 공개했다.

오토노미는 기존 내연기관과 페달, 계기판, 핸들 등 조종 시스템을 연료전지와컴퓨터(조종가이드)로 대체해 ‘스케이트 보드’란 샤시에 집중시킨 것이 특징. 따라서 차체를 스포츠카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세단 등 운전자가 원하는 형태로 바꿔 부착할 수 있어 언제든지 원하는운전 기분을 얻을 수 있다.

또 고정 운전석 대신 착탈식 운전석이 가능해 자동차 가운데나 뒷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보면서 운전할 수 있고 해저터널을통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뒤 운전석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꿀 수도 있다. 외부 충격이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달되던 기존 자동차와 달리 보닛에들어가는 각종 기계 장치가 모두 없어지고 이를 완충공간으로 활용, 충격이 섀시로 전달토록해 운전자를 보호한다.

그동안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이 늦어진 이유는 무게 때문. 동력을 발생시킬수 있는 연료전지와 전기모터를 탑재했을 때 그 무게가 일반 차량과 비교해 훨씬 무겁고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 또 힘과 성능면에서도 가솔린 엔진등 연소 엔진에 의해 공급되는 것과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GM은 40여년간의 연료 전지 개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압축 고압 수소로 전기를 발생시켜 고출력의 동력을 얻어내고 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즉 GM은 스케이트보드라고 부르는 15㎝ 두께의 섀시 전체에 연로전지와 컴퓨터장치를 넓게 펼쳐 공간을 최소화했고구동력을 낼 수 있는 모터를 네바퀴 모두에 개별적으로 장착, 6,7초이내에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는 파워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오토노미는 한번의 수소 주입으로 560~640㎞를 주행할 수 있으며 교체가 가능한 차체 가격을 대폭 낮춤으로써 경제성까지확보할 계획이다. 즉 스케이트 보드와 여러 개의 차체를 구입해도 기존의 차 한대를 구입하는 가격보다 싸게 만들겠다는구상이다.

레리 번즈 GM R&D 담당 부사장은 “모든기능이 스케이트 보드인 섀시에 있어 차체를 단순화하고 호환성을 높일 수 있다”며 “차체를 마음대로 바꿀 수있어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오토노미가 상용화하기까지는 수소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수소 저장 능력및 가격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번즈 부사장은 “현 단계에서는 10년내에 가격과 수소 저장능력이 해결될것으로 보인다”며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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