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세계 과학계는 어떤 분야가 가장 빛을 발할까?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는 최근 올 해 과학계의 최대 화두가 될 6대 이슈를 선정, 1년을 진단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첫 번째로는 단연 줄기세포 연구가 뽑혔다.
줄기세포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실험에서 급속히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태.
세계 각국에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둘러싼 법적 제약과 이를 뛰어 넘으려는 과학자들의 숨바꼭질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번째는 프로테오믹스(Proteomicsㆍ단백질체학).
3만 5,000개의인간 유전자는 수백 만개의 단백질을 제어하며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내년에는 프로테오믹스 활성화에 따른 신약의 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세 번째는 거대 우주망원경의 등장이다. 올 해초 칠레에 8m 짜리 우주망원경이 설치될 예정이다. 칠레에 설치돼 있는 다른 망원경도 허블망원경에 맞먹는 거대 렌즈로 바뀔 예정이어서 ‘우주로 향하는 눈’은 훨씬 크고 선명해지게 됐다.
더구나 WWT(World-Wide Telescope)로 불리는 네트워크가 형성돼 세계천문학자들 간의 자료교환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네 번째는 유전학의 진보다.
올 해 유전학자들은 그 동안 축적된 게놈 정보를 토대로 유전자 간의 복합작용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심장병, 암, 당뇨병 등을 극복할 실마리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는 1,000조 분의 1초까지 정확히 셀 수 있는 광 시계(opticalclock)의 등장이다.
광선의 진동 폭을 이용해 시간을 측정하는 광 시계는 분자 운동주기측정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지막 복잡계(complex system)의 체계화이다. 모든 복잡한 현상에 질서를 부여해 공식화하는 복잡계 이론은 컴퓨터 발전의 기반이 되어 온 분야.
올 해는 초고속 컴퓨터를 통해 생물분자들의 세계까지 정형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최근 한 연구에서 단백질의 상호작용과 세포신호에 대한 이들의 반응 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화 하는 데 성공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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