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尹泰植ㆍ44ㆍ구속)씨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13일 윤씨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 외에 과기위 소속 일부 의원에게도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검찰은 지난해 11월 국회 과기위소속 의원들과 벤처기업 관계자들의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설명회 행사 당시 윤씨가 이 의원에게 2,000달러를 제공한데 이어 국회 과기위 소속 일부의원들에게도 체재비 등을 제공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이 의원을 소환, 윤씨측으로부터 방문단 포함 대가로 돈을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당시 실리콘밸리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과 보좌관 등의 행적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 등을 상대로2000년 12월 박관용(朴寬用) 의원이 이 의원과 함께 패스21을 찾아온 경위와 98년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과 함께 강창희(姜昌熙) 당시과학기술처 장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15일 김영렬(金永烈) 서울경제신문 사장을 소환, 남궁석(南宮晳)전 정통부 장관 등에게 패스21 지원을 요청한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 K신용금고김모 사장이 윤씨에게 10억원의 돈을 빌려준 뒤 주식 5,000주(시가 2억5,000만원 상당)를 받은 혐의를 포착,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홍보성 기사 게재 대가로 윤씨로부터 주식 1,300주(1억6,000만원 상당)와 현금 900만원을 받은 매일경제신문 전 중소기업부장 민호기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모 경제지 간부1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중이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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