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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기자의 스톡워치 / 실적발표-하이닉스 협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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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기자의 스톡워치 / 실적발표-하이닉스 협상 변수

입력
200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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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지난 주 크게 요동쳤다. 장 마감 무렵에 13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장중 지수 등락폭이 연일20포인트를 넘었다. 하루 폭등하고, 하루 폭락하는 전형적인 널뛰기 장세가 이어져 주가 방향성을 예측하기도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 교란의 주범은선물시장과 연계된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하지만 이 와중에도 개인은 닷새 연속 대량 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매물을 마구 쏟아냈다.특히 기관은 닷새 동안 무려 1조원 어치나 내다 팔았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닷새 동안 지속된 ‘해맞이 랠리’에서 기관이 사들인 것보다4,000억원 어치나 많은 주식을 판 셈이다. 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도 나흘 연속 매도했다.

또다시 수급측면에서 시장 여건이 매우 취약해졌다. 개인이 ‘떨어지면 산다’는 전략으로 기관과 외국인의매수 공백을 메우려고 애썼지만 힘이 달린다. 고객예탁금 증가세가 10일 만에 꺾였고,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다는 뚜렷한 조짐이 없다.오히려 주가지수가 700선을 넘어선 이후 그 동안 ‘물려있던’ 개인 고객들의 환매욕구가 커지고 있다. 기관의 매수 여력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얘기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그린스펀 FRB 의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하락함에 따라 외국인매수도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금주 증시에선 기업실적 발표가 최대 변수다. 인텔 주니퍼네트웍스 이베이 애플컴퓨터 컴팩 AMD 마이크로소프트IBM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미국의 굵직한 IT기업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16일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도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다. 미국의12월 소매매출, 산업생산, 기업재고, FRB의 베이지북(경기전망자료), 11월 무역수지,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경기지표들도 줄줄이나온다. 투자자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얼마나 충족시켜 줄 지 주목된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인수 협상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협상 결과가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반도체 가격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고, 이는 곧바로 최근 증시 랠리를 이끌어 온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게 되기때문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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