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의 윤리와 투명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반부패국민연대가 최근 주요 일간지ㆍ경제지의 증권업협회 출입기자단 17명과벤처기업과 업무상 접촉이 잦은 증권사 직원 42명 등 모두 59명을 대상으로 실시, 11일 발표한 ‘벤처기업 윤리와 투명성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윤리 및 투명성은 10점 만점에 평균이하인 4.5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항목별 만족도를 종합해 산출하는 10점 지수법에서4.5점은 평균이하로 매우 심각한 수준을 뜻한다고 반부패국민연대측은 밝혔다.
벤처기업이 대기업보다 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44.1%와 8.5%가 각각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지 않다’를 꼽았으며,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합쳐서10.2%에 지나지 않았다.
또 불법적인 정치자금 및 기부금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이 많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3.1%가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는 답변을 했으며, 48.2%는 벤처기업 중 경쟁사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약점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이 주주의 자산 가치를 보호, 증가시키기보다는 주가조작등의 불공정한 행위를 한다고 생각한다(39.8%) ▦벤처기업의 자금조달방식에 문제가 있다(51.7%) ▦투자된 자금이 회사발전을 위한 공적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다(60.3%)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책에 거품이 많다(66.1%)고 응답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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