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11일 신승남(愼承男) 검찰 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가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로부터 스카우트비5,000만원을 받은 뒤 검찰간부 3~4명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 12일 신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특검은 이와 함께 신씨가 금융감독원 국장급 인사에게 이씨의 선처를 부탁한 사실도 확인했다.김원중(金元中) 특검보는 이날 “신씨로부터다이어리를 임의제출 받아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여기에서 신씨가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지난해 5월 이후 친구또래의 검찰 간부3~4명을 접촉한 정황을 포착, 이 부분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특검은 이와 더불어 신씨 취직 전후로이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었던 점에 주목, 신씨가 조사사항을 확인한 뒤 이를 이씨에게 알려줬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또 신씨는 지난해 5월 이씨의 계열사사장으로 영입 된 이후 금감원 국장급 인사와 접촉해 “조사중인 이씨가 나쁜 사람이 아니니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선처를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해 4~7월 이씨가 신용금고를 통한 비정상인적인 자금거래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3차례에 걸쳐 이씨를 면담하고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팀 관계자는 “신씨가 현재신 총장 관련 부분은 적극 부인하고 있다”며 “신 총장 조사여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자산관리공사와C은행 등에 신씨가 로비를 한 부분도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특검팀 수사내용에대해 “신씨가 사장 자격으로 C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를접촉했으나 정상적인 업무수행으로 조사됐다”며 “금감원 등에 대한 청탁사실은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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