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0일 잭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특사가 뉴욕에서 박길연(朴吉淵) 유엔 주재 북한 대사와 만났다고 밝혔다.지난해12월 부임한 박 대사가 미 국무부의 고위관리와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 대해 “두 사람은 상견례 차원에서 만났으며 그 동안 가동돼왔던 정례적인 외교접촉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미관계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 북미협상을 본격화할 토대가마련되지는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대 테러 전쟁에 돌입한 이후 북미관계가 더욱 소원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동이 관계 개선의물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지난해말 방북을추진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복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리처드 특사가 뉴욕으로 가 회동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특사는 지난해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북 대화 용의를 밝힌 직후 뉴욕에서 리형철 당시 유엔 주재 북한 대사와 만나 미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지난해 11월16일에는 리 대사를 위한 송별 오찬을 베풀기도 했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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