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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의원도 尹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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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의원도 尹씨 지원

입력
200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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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尹泰植ㆍ44ㆍ구속)씨가 2000년 11월 국회 과학기술 정보통신 위원장인 이상희(李祥羲ㆍ한나라당) 의원을 찾아가 정부지원을 부탁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벤처설명회 참가를주선해 주는 대가로 여행비용 등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윤 게이트’ 파문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윤씨는 또 1998년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과 함께 당시 과학기술부장관이던 강창희(姜昌熙ㆍ한나라당) 의원을 찾아가 지폐감식기 사업과 관련한 청탁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11일 이 의원이 윤씨와 김 전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수 차례 만나 2000년 11월2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벤처설명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여행경비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 이 의원을 조만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00년 12월 서울 역삼동 모 일식집에서 이들과 부부동반 모임을 갖고 박관용(朴寬用) 의원과 함께 패스21 사무실을 방문, 기술시연회를 갖는 등 윤씨의 사업확장 과정에 깊숙이관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미국 벤처설명회에 참가한 패스21 등 3ㆍ4개 벤처업체가 의원들의 여행경비 수천만원을 대준 것으로 보고 과기위 위원에대한 주식ㆍ금품로비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며 “이 의원이 윤씨로부터 별도의 여행경비와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대가성을 조사 중”이라고밝혔다.

검찰은 또 강 의원이 98년 과기부장관 시절 김 의원과 윤씨를 만나 지폐감식기 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 윤씨로부터 금융기관 납품 및 특허출원 관련 편의제공 대가로주식이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윤씨를 알지도 못하고 패스21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관련성을 강력 부인했다.

윤씨는 96년 출소 이후중국에서 수입한 위폐감식기 판매사업을 시작, “특허를 받아 조만간 은행에 납품할 계획”이라며 주변인을상대로 수천만원대의 사기극을 벌였었다.

한편 검찰은 박준영(朴晙瑩) 전 청와대 공보수석이 이날 오전 자진 출두함에 따라 당시 보좌관 정모씨와 사진촬영 직원 김모씨 등을 불러 박 전 수석이 윤씨와 만난 경위와 주식ㆍ금품로비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직원 김씨가 자신의 옛 직장상사 이모씨를 통해 윤씨를 만난 뒤 박 전 수석과의 면담을 주선해 주고 윤씨와 주식거래를 했다는 단서를 포착,금품로비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정보통신부로부터 패스21관련 보고서를 전달받은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를 소환, 상부 지시ㆍ보고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패스21 관련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윤씨에게서 주식1,600여주를 받은 전 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장 민모(43)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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