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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청바지 하자문의에 변명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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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청바지 하자문의에 변명일관

입력
200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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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청바지를 구입했다.이 브랜드의 청바지는 전부터 입던 것이라 세탁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첫 세탁 후 청바지가 많이 줄었다.

소비자 상담실에 문의했더니 상담원은 내가 바지 안쪽에 있는 세탁방법도 확인하지 않고 물빨래를 했다며 나무랐다.

전화를 끊고 세탁방법을 확인해보니 분명 물세탁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다시 전화해서 항의했더니 상담원은 그 사이 말을 바꾸어 물에 오래 담가 놓았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내게 책임을 떠넘겼다.

우리 세탁기는 드럼식이라서 물에 담가 놓을 수도 없다고 하자 그제야 택배직원을 보낼 테니 청바지를 보내라고 했다.

결국 나는 우리집 세탁기 모델번호까지 적어 보내줬는데 열흘 후에 온 전화는 교환은 해주겠지만 청바지가 줄어든 것은 뜨거운 물로 세탁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어떤 사람이 세탁을 뜨거운 물로 하겠냐고 하자 그제야 잠잠해졌다. 왜 솔직하게 제품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 김윤경ㆍ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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