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여년 전 그려진 세계에서가장 오래된 추상화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단 인도양 연안 케이프타운 동쪽 290km 지점의 블롬보스 동굴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추상화는프랑스에서 발견된 3만5,000년 전 미만의 유라시아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됐다.
중석기 지층에서 발견된 이추상화는 철광석의 일종인 ‘오커(적토)’의두 표면을 평평하게 한 다음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균등한 간격으로 대각선 여러 개를 긋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대각선을 그어 마름모꼴과 삼각형을 표현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으로 인류의근대적 사고방식이 통상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에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발굴에 참가한 미국 뉴욕주립대의크리스토퍼 헨실우드 박사는 “근대 인류의 행동 양식 은 약 4만년 전 발전하기시작했다는 게 정설이었으나 이번 발견으로 시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추상화는 하나의 체계가 있다”며 “지금 그 의미를 알 수 없지만 당시 사람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상징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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