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최대 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을 이끌고 있는 정균환(鄭均桓) 특보단장 주변에서 ‘원내총무 출마설’이제기되면서 민주당 총무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던 정 단장이 총무쪽으로 기울면 곧바로 가장 강력한 후보의 한 사람이 된다. 때문에 다른 총무 희망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는 이미 2000년 16대 국회 개원과 함께 실시된 총무경선에서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바 있다.
여기에다 그 동안 거취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던 이해찬(李海瓚) 의원도 출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총무직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총무가 당연직 최고위원으로가는 통로가 됐다는 점이 총무 경선 경쟁을 달구는 요인이다.
정 단장 본인은 “주변에서최고위원, 총무 경선 등과 관련된 권유가 있을 뿐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범주류인 정 단장의 총무도전이 현실화하면 당내주류, 비주류간 세 대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등 비주류 진영에선 “한광옥(韓光玉) 대표와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정 단장을 비롯한 범주류측이 역할분담(대표-대선후보-총무)을 통한 당 장악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 아니냐”며 의혹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좌시하지 않고 비주류 단일 후보를 내 맞서겠다는 전의도 숨기지 않는다.
특대위부 위원장을 역임, 유력 후보로 부각된 임채정(林采正)의원측도 비상이다. 개혁 성향인 임 의원과 이해찬 의원이 동시 출마할 경우 지지기반이 겹치기 때문에 양자간의 조정 여부가 관심이다.
중도개혁포럼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는 박광태(朴光泰) 의원이 정 단장의 출마설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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