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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향해 뛴다]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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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향해 뛴다] 정동영

입력
200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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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鄭東泳) 민주당 상임고문은 11일 “내가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야 구경꾼이 모일 것”이라며 “다른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다”고 느긋해 했다. 그는 1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_쇄신운동에 앞장섰는데 민주당개혁안에 대한 평가는.

“낡은시대를 막내린 소리 없는 정치혁명이다. 전당대회 시기만이 결실로 비치는 것은 왜곡이다. 변화는 거저 주어진 것이아니었다. 내 할 일을 다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_지지도가 3위로 상승하는등 민주당 쇄신의 가장 큰 수혜자로 비치는데.

“감사한일이다. 국민경선제를 앞장서 주장한 것은 나에게 유리해서가 아니었다. 모든 주자에게 다 유리하다. 이렇게 탄생한 민주당 후보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_왜 출마하려 하는가.

“쇄신의완성은 미래를 열 세력, 즉 민주당의 재집권이다. 나의 경선 참여는 쇄신의 깃발을 꽂는 것이다. 정당쇄신에서 정치쇄신, 국가쇄신으로 나아가겠다.”

_2~3년 전과 비교하면(정치판에서) ‘신흥 졸부’가 아닌가.

“1인 통치자를 뽑는다면 내가 적절한 대안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시대는 갔다. 함께 가는 리더십이라면 자신이 있다. ”

_자치단체장 경험도 큰 자산인데 서울시장 출마를 1초도 생각 하지않는 이유는.

“서울시장은 내가 추구해 온 (정치혁명이라는) 길의 연장선 상에 있지 않다.”

_차기 대통령 상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말랑말랑한 리더십의 대통령이다. 경륜보다 유연함이 중요하다. 유럽의 30~40대 젊은 정상과 각료들이 유로화를 출범시키고 새세상을 만들어가듯 거대한 변화가 몰아치고 있다. 지적 유연성이 있어야 위기를 도전으로 바꿀 수 있다. 정치가 젊어져야 나라가 젊어진다.”

_쇄신이 성공하려면 개혁세력후보가 연대,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연대는낡은 사고다. 정동영이 경선에 참여해야 구경꾼이 모일 것 아닌가. 국민경선은 돌풍을 일으키는 장치인데 짜여진 구도로는 역동성을 살리지 못한다. 그 역할(역동성 주도)을 내가 할 것이다.”

_돌풍을 일으킬 비장의 카드는.

“국민의가슴을 때리는 메시지를 들고 나가겠다. 한국에도 케네디가 필요하다. 케네디 대통령은 불과 1,030일 간 재직했지만미국인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시대정신의 깃발이 국민의 가슴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이 IMF라는 위기의 강을 건너 새 천지를맞아 새 길을 내야 한다.”

_선거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앵커 출신인데 TV토론에는 자신이 있는가.

“사이버정치에서 압도하겠다. 그러나 TV토론이 가장 부담스럽고 어렵다. 기대 수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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