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을 앓고있는 인기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금연 호소와 정부의 담뱃값 인상 계획 발표에 편승, 각종 금연 상품이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업계는 “연초마다 되풀이되는 ‘작심 3일’의 반짝 특수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금연을 종용하는 분위기”라고 반기며 올 최고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농수산 식품 전문 홈쇼핑 업체인 농수산TV의 경우 2일과 5일 방송한 금연보조 상품 ‘프리미엄 금연초 골드’(개당 19만6,000원)가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650여개나 팔렸다.
이는 지난해 방송 1회 평균 판매량인 100개의 3.2배에 달하는 수치. 농수산TV는 이번 주부터 금연 보조 상품을 주2회씩 고정적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LG홈쇼핑도 7일 프리미엄 금연초 골드를 1,200여개 판매했다.
인터넷 쇼핑몰인 한솔CS클럽(www.csclub.com)이 판매하는 금연 보조제(5만9,000원)는 지난해의 2배인 하루 70~80개씩 팔리고 있다.
LG이숍(www.lgeshop.com)도 구랍 31일부터 6일까지 270여개의 금연보조상품을 판매, 월 평균 10~20개 판매에 그친 지난해에 비해 100배 이상의 경이적인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금연 바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금연상품 기획전을 실시할 방침이다.
금연 관련 상품은 오프라인 업체에서도 신년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증권가가 밀집한 여의도에 위치한 편의점인 LG25 본점과 여의점 등에서는 껌, 사탕, 초콜릿 등의 판매량이 12월에 비해 27~31%씩 뛰어올랐다.
농수산TV 최건순 상품기획팀 과장은 “주부들이 금연상품을 구입해 남편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며 “판매량 추이만 놓고봤을 때 올해 최고 롱런 히트상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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