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44)이 미국의 권위있는 음악상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가 수여하는 ‘세기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Century)’로 선정됐다.AMA는 9일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 29회 시상식에서 잭슨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미국 최고의 컨트리송 가수 가스 브룩스(39)는 미 국민에게 음악적 즐거움을 제공한 기여로 공로상을 받았다.
잭슨은 11세 나이에 형제들과 결성한 ‘잭슨 파이브’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1971년 ‘Got To Be There’를 발표하며 솔로가수로 전향했다. 그는 이후 ‘Off The Wall’ ‘Thriller’ ‘Bad’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80년대 팝계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다.
아프리카 기아구호 및 테러희생자돕기 기금마련 등 자선공연에도 앞장서온 잭슨은 지난해 9월 솔로데뷔 30주년을 맞아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기념공연을 가졌으며 지난해 11월엔 9년만에 새 앨범 ‘인빈서블(Invincible)’을 전세계에 동시발매, 건재를 과시했다.
브룩스는 ‘대답없는 기도’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미국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에 버금가는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대형가수로 96년 AMA ‘올해의 가수’로 선정됐으나 ‘올해의 가수’라는 개념을 납득할 수 없다며 수상을 거부한 바 있다.
시상식은 ABC 방송으로 3시간동안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AMA는 음반업계 대표들이 선정한 후보자및 후보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자와 작품을 결정하는데 그래미상과 함께 팝 음악상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