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0일 한일의원연맹 신년교례회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만나 이원집정부제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이는 최근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및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과의 면담 직후 나온 것이어서 향후 개헌론 향배가 주목된다.
_9일 저녁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신당동 자택을 들렀다는데.
“오늘 하와이 세미나에 간다고 출국 인사를 온 것이다. 다른 얘기는 없었다.”
_이수성 전 총리도 8일 다녀갔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나.
“이 전 총리도 신년인사차 찾아온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순수 내각책임제보다 이원집정부제가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뿐인데 (언론이) 작문들을 했더라.”
_이원집정부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제를 이원집정부제든 내각제든 근원적으로 바꿔야한다. 둘 중 어느 것이 좋은지는 국민여론을 들어봐야 한다. 난 고집불통이 아니다. ”
_민주당과의 합당설이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되는데.
“이 의원이 민주당 당수냐. 그런 소리 쓰지 마라.”
_민주당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은.
“아직 그런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 사실상 불가능 할거다.”
_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내각제에 회의적이라고 했는데.
“우리 둘이 만나 뭐가 결렬됐다고 하는데 내가 담판하러간 것이 아니다. 1990년 3당 합당 때 김 전 대통령도 내각제에 서명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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