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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의약품 품귀 공중보건 비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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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의약품 품귀 공중보건 비상 선포

입력
200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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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는 9일 페소화 평가절하로 수입 의약품 원료 값이 크게 오르고 평가절하 차익을 노린 중간 도매상들의 공급 중단횡포로 의약품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전국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에두아르도 아마데오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정부는 의약품 공급질서의 안정을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평가절하 조치가 발표된 1일 이후전국의 병원 의사와 약사, 소비자들은 어디서든 의약품을 구할 수가 없다고 불평해왔다. 특히 인슐린 등이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부에노스 아이레주의 경우 100여 개의 약국이 단체로 도매상에 약품 공급을 독촉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처럼 평가절하 후유증이 가시지 않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0일 재개키로 한 외환시장 거래를 또 연기했다.

외환시장은 12월 21일 이후 휴업 상태며 상품과 서비스, 자본 거래에 달러 당 1.4 페소의 환율을 적용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와 달리 외환시장에서도 암시장과 비슷한 달러당 1.5~1.6 페소에 거래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경제개혁안의 성패를 가늠할 시금석인 외환거래 등을 시장에 맡겨야 경제 위기에 대한 유언비어를 막을 수 있고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9일 은행인출 한도에 관한 규제를 완화, 개인들이 은행 계좌에서 꺼낼 수 있는 현금 한도를 월 1,000 페소에서 1,500 페소로 늘리기로 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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