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금전채권신탁 가입이 활기를 띠면서 은행신탁의수탁규모가 2년만에 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현재 은행신탁수탁잔고는 10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의 79조7,000억원에 비해 32.1%, 25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1998년 말 153조6,000억원이던 은행신탁 수탁규모는원리금보전상품의 신규취급중지와 채권시가평가제 도입 등으로 인해 99년 말 119조9,000억원, 2000년 말 77조8,000억원 등으로 급감하는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업들의 금전채권신탁이 전년 말의2조원에서 작년 말 24조원으로 급증한 데 힘입어 은행신탁이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수탁 증가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전채권등 재산을 신탁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 필요자금을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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