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축구 "첫 훈련은 즐겁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축구 "첫 훈련은 즐겁게"

입력
2002.01.11 00:00
0 0

"지금은 전력을 극대화할 시기가 아니다. (16강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는 3월부터 시작된다.”(거스 히딩크 감독)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디에이고의 히크먼필드. 구름이 짙게 깔린 쌀쌀한 날씨에 시차적응이 덜 된 대표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이 고안한 ‘핸드볼 축구’로 2002년의 첫 훈련을 시작했다.

양팀으로 나뉜 선수들은 하프라인중앙에 뒤집어 세워놓은 골대 2개에 공을 집어넣기 위해 손으로만 패스하며 좁은 공간을 분주히 뛰어다녔다.

헤딩골만 득점으로 인정하는 방식때문에 골 넣기가 어려웠지만 선수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됐다. 훈련을 지켜보던 한 미국인은 “미식축구선수들의 훈련광경을 보는 것 같다”며신기해 했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140여일. 이날 훈련을 시작으로 4개월에 걸친월드컵 준비의 시동을 건 선수들의 표정은 색다른 훈련에 즐거움이 넘쳐 보였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16강 진출의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히딩크감독은 “시차적응 훈련은 항상 재미있어야 한다”며 “가능한 한 월드컵 본선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즐겁게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을 이용한 패스로시야를 넓힌 선수들은 주무기인 발을 사용하게 되자 순식간에 무더기골을 터뜨렸다.

2시간 훈련을 마친 황선홍 등은 “지난 달 9일 미국전이 끝난 뒤 첫 훈련이었지만그동안 선수들이 몸관리를 잘해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첫 훈련의 각오를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유지해 반드시 16강 염원을 풀겠다”고 입을모았다.

히딩크 감독의 16강 전략은 예상보다 차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전지훈련및 골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은 미진한 전술의 이해도를 높이고 조직력의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다양한 공격전술을 주입시킬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말 크로아티아, 미국과의 평가전 등 최근 3~4경기에서 보여줬던 전력을 (골드컵에서) 그대로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일 미국과의 두번째 맞대결서 더 이상의 전력노출을 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