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 소속 KC-130 공중급유기가 9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아프가니스탄 국경 산악 지역에 추락, 화염과 함께 폭발했다고 미국 중부사령부가 발표했다.사고기에는 승무원 6명 등 해병대원 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전원이 사망했다. 특히 이날 사고로 숨진 지넷 윈터스(25) 중사는 미국의 대 아프간 전쟁 개시 후 첫 여군 희생자이다.
아프간 전쟁을 총괄하고 있는 중부사령부는 KC-130 허큘리스기가 이날 오후 8시 15분께 발루치스탄 주도인 퀘타 남서쪽 290㎞ 지점 샴시 공군기지로 접근하던 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고기는 미군이 파키스탄내 임시 기착지로 사용중인 자코바바드를 이륙한 후 여러 곳에 기착했었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샴시 공항 부근 야산의정상 부분과 충돌 후 화염에 싸인 잔해들이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산과 충돌 직전 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말했으나미 국방부는 격추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8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는KC-130기는 C-130 수송기를 재급유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병력 및 병참 수송에도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수송기이다. 대당 3,700만 달러(약481억원)를 호가하는 이 항공기는 공중에서 동시에 2대의 항공기에 급유를 하고 30분내에 4대까지 급유를 할 수 있다.
현재 미군이 총 75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 항공기는 공중 급유시 2만 430㎏의연료를 싣고 1,840㎞까지 운항할 수 있으며 1만7,369㎏의 화물이나 92명의 전투병력을 싣고 5,290㎞까지 날 수 있다.
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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